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이끈 결승골의 주인공 황희찬(26·울버햄튼)이 귀국 직후 조부모를 찾아갔다.
황희찬은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스타그램에 조부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할머니의 품엔 황희찬이 가지고 온 붉은색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최우수 선수상)' 트로피가 안겨졌다. 이 트로피는 황희찬이 조별그리 3차전인 포르투갈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은 뒤 받은 것이다. 황희찬은 국가대표 훈련복을 입고 할머니, 할아버지 곁에 다정히 앉아 있었다.
황희찬은 어릴 때부터 자신을 길러준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혀왔다. 황희찬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는 저한테 있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인생의 전부이자 모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엔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생활 중 할머니, 할아버지와 다정하게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황희찬은 자신의 왼쪽 손목에 조부모의 이름도 새겼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직접 쓴 글씨를 문신으로 새긴 것인데 황희찬은 경기 중 득점에 성공할 때 마다 이 문신에 입을 맞추는 세리머니를 한다.
이번 포르투갈전에서도 황희찬은 역전골을 넣은 뒤 상의 유니폼을 벗어 양팔을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를 한 뒤에도 손목 키스를 잊지 않았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8일 한국 축구 대표팀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12년 만에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해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준 대표팀을 격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