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귀국 하자마자 트로피 안긴 '손목 키스' 주인공은

인스타그램 캡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이끈 결승골의 주인공 황희찬(26·울버햄튼)이 귀국 직후 조부모를 찾아갔다.


황희찬은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스타그램에 조부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할머니의 품엔 황희찬이 가지고 온 붉은색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최우수 선수상)' 트로피가 안겨졌다. 이 트로피는 황희찬이 조별그리 3차전인 포르투갈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은 뒤 받은 것이다. 황희찬은 국가대표 훈련복을 입고 할머니, 할아버지 곁에 다정히 앉아 있었다.


황희찬은 어릴 때부터 자신을 길러준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혀왔다. 황희찬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는 저한테 있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인생의 전부이자 모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엔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생활 중 할머니, 할아버지와 다정하게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3일 오전(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황희찬이 역전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황희찬은 자신의 왼쪽 손목에 조부모의 이름도 새겼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직접 쓴 글씨를 문신으로 새긴 것인데 황희찬은 경기 중 득점에 성공할 때 마다 이 문신에 입을 맞추는 세리머니를 한다.


이번 포르투갈전에서도 황희찬은 역전골을 넣은 뒤 상의 유니폼을 벗어 양팔을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를 한 뒤에도 손목 키스를 잊지 않았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8일 한국 축구 대표팀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12년 만에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해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준 대표팀을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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