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대중성·퀄리티 높인 예능으로 토종 OTT 1위 탈환 노린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쇼케이스'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국가수사본부' '피의 게임2' 등 내년 라인업 공개
"올해 타깃 설정 전략 성공적…내년은 대중성과 퀄리티 높일 것"

8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쇼케이스'에 참석한 임찬혁 PD(왼쪽부터)·현정완 PD·배정훈 PD·김민종 CP. 사진 제공=콘텐츠웨이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2023년 예능 라인업을 공개하며 대중성과 퀄리티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8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웨이브의 내년 오리지널 예능 라인업 소개와 올해 예능 성과 평가 등이 있었다. 웨이브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과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 임창혁 PD는 “예능 강화와 확대에 나선다”며 “내년은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예능을 선보였던 올해와 달리 대중성을 더욱 높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편수를 줄여 퀄리티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웨이브는 성소수자의 연애 예능 ‘메리 퀴어’와 ‘남의 연애’, 타투이스트를 다룬 ‘더 타투이스트’ 등 기존 방송 매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예능을 선보였다. 타깃 시청층 공략에 성공해 유저 유입에는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임 PD는 “웨이브는 앞으로도 기존 방송사에서 다루지 않은 주제나 사회에서 이야기되어야하는 주제를 다루는 예능을 제작할 것”이라면서도 “대중적 콘텐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9일 공개되는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사진 제공=콘텐츠웨이브

웨이브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많은 예능을 내놓았지만 제작비와 일정 등의 문제로 퀄리티 높은 예능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내년에는 예산 규모가 변하지는 않지만 편수를 줄어 프로젝트 당 예산을 늘려 퀄리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웨이브는 9일 공개되는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을 시작으로 신규 예능 공개에 들어간다.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은 웹툰 원작의 연애 리얼리티로, 이미 넷플릭스 드라마로 선보인 적이 있는 검증된 인기 IP다. 만화적 상상력과 최신 기술을 가미한 연애 예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TV 오리지널로 공개될 작품이었으나 웨이브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협업하게 되며 플랫폼이 바뀌었다.


14일에는 걸그룹 에스파의 단독 리얼리티 ‘싱크로드’를 공개한다. 1월에는 ‘그것이 알고싶다’의 배정훈 PD의 탐사 다큐 ‘국가수사본부’가 공개된다. 이후에는 MBC에서 방영된 생존 서바이벌 ‘피의 게임’의 시즌2가 웨이브 오리지널로 공개된다.


모바일인덱스 기준 11월 웨이브는 420만 명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기록해 430만 명의 티빙에게 뒤처진 상태다. 지난 9월 역전을 허용했다.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이 호평받으며 11월 MAU가 4만 명 늘었지만 순위를 뒤집지는 못했다. 웨이브가 예능 라인업 강화를 통해 토종 OTT 1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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