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문(사진) 삼성생명 부사장이 자산운용부문장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생명은 ‘2인 사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삼성금융그룹 5개 계열사(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모두 유임됐다.
삼성생명은 8일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며 박종문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TF장(부사장)을 자산운용부문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생명에서 경영지원실 담당 상무, CPC(고객·상품·채널)전략실장 전무, 금융경쟁력제고TF장 등을 지냈다. 삼성생명이 자산운용부문 사장을 따로 임명한 것은 박 사장이 세 번째다. 삼성생명은 “불확실한 금융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준비에 집중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영묵 현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유임돼 박 사장과 함께 2인 사장 체제로 삼성생명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금융그룹 5개 금융계열사 CEO들은 모두 유임 수순을 밟으면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평이다. 유임이 점쳐지기는 했지만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첫 사장단 인사라는 점에서 변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특히 내년 3월까지가 임기인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과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높았지만 모두 유임했다. 교체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던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도 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