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민원 신청 시 필요한 서류를 모바일 앱에서 손쉽게 발급받아 제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달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기존에도 민원인이 모바일 전자증명서를 발급받을 수는 있었지만 문서를 스캔해서 별도 파일(PDF)을 발송하거나 직접 기관 방문을 통해 제출하고 문서열람번호도 함께 알려줘야 했다. 담당 공무원은 제출된 문서를 이미지 자료로만 볼 수 있어 일일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했다. 따라서 행정적·인력적 한계로 접수된 문서를 대량으로 일괄 처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 관리 시스템을 새로 구축했다. 새 시스템에서 민원인은 정부24, 네이버, 카카오, 신한은행, 토스, 서울지갑 등 모바일 앱에서 전자증명서를 발급 받아 원하는 기관에 제출할 수 있다. 문서 제츨 시 별도로 문서열람번호를 알려주지 않아도 된다. 또 구비 서류를 스캔해서 발송할 필요가 없고 제출 기관에서 해당 사업명을 검색하거나 QR코드를 촬영해서 제출할 수 있다.

전자증명서는 제출한 후에도 담당 공무원이 열람하지 않았다면 회수할 수 있다. 담당 공무원의 열람 여부를 모바일 알림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전자증명서를 발급받으려면 개인별로 모바일 전자문서지갑을 한 차례 생성하고 정부24에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한 번 만든 전자문서지갑은 여러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전자증명서를 모바일에서 발급 받는 경우에는 바로 발급받아 제출하면 된다. 다만 컴퓨터를 이용해 정부24에서 발급받는 증명서는 수령 방법을 ‘온라인 발급(전자문서지갑)’으로 선택해야 개인별 모바일 전자문서지갑으로 해당 증명서가 저장된다.

시는 현재 시행 중인 모바일 건강 관리 사업 '손목닥터9988'과 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기부식품 제공 사업 운영 지원, 장애인 주택 특별공급 신청, 중증 장애인 자산 형성 지원 등 3개 사업에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를 우선 적용한다. 이후 다른 사업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혜경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시민이 편리하게 비대면 디지털 행정 서비스를 이용하고 각종 민원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