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대장동 사건의 핵심인 남욱 변호사의 재판 발언 관련 카드 뉴스 제작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윤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제가 언급된 가짜뉴스에 가급적 인내하며 사실을 바로잡아 드렸음에도 남욱 변호사의 법정 진술을 기점으로 다시 거짓된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남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는 지난 5일 법정에서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가 작년 말 대장동 개발 비리와 관련한 의혹이 담긴 자료를 윤 의원 측에 넘긴 것으로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앞선 글을 통해 “정영학 씨와는 일면식이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또 “작년 9월 중순에 지인 소개로 정영학 회계사의 변호인을 단 한 차례 만났지만, 단순한 인사 자리였고 당시 언론 보도에 나오는 정도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 그 어떤 자료나 녹취를 전달받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친명(친이재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진술을 토대로 ‘이재명을 친 건 이낙연’, ‘남욱의 법정 증언, 수박들 초토화’ 등의 문구가 들어간 카드뉴스가 퍼졌다.
윤 의원은 “그동안 남 변호사의 말이 전부 거짓이라고 비난하던 분들이 희한하게도 제 이름이 언급된 진술만은 사실이라고 믿으며 허위 사실을 확대 재생산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고, 저뿐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해가 되고 있다”며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적었다.
이어 “‘수박(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비꼬는 표현)’과 같은 표현을 하지 말아 달라는 이전 지도부의 경고가 거듭 있었지만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당을 갈라치기 하고 의견이 다른 이들을 악마화하는 행동은 민주당답지 않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