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초거대 AI, 의료영상까지 판독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기조연설
엑스레이 보고 자동판독 AI 내년 상용화
그림 1.2억장 학습해 화가 만든 기술 적용
‘성공률 3배’ AI 신약개발 기술도 준비 중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9일 열린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의 3일 차 기조연설에서 회사의 새로운 초거대AI 모델 ‘AI 캐드(CAD)’와 이를 활용한 의료 서비스 ‘비헬스케어(B^HELTHCARE)’를 소개했다. 카카오 유튜브 캡처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내년에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본격 나선다. 명령어 입력만으로 기존에 없던 그림을 직접 그려주는 AI 화가 서비스에 이어 X레이 사진 같은 의료 영상을 입력하면 의사 대신 판독해주는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9일 열린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의 3일 차 기조연설에서 회사의 새로운 초거대AI 모델 ‘AI 캐드(CAD)’와 이를 활용한 의료 서비스 ‘비헬스케어(B^HEALTHCARE)’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AI 캐드는 의료 영상을 입력하면 판독문을 자동으로 생성한다”며 “내부 임상 검증에 따르면 (의료진의) 영상 판독 효율을 2배까지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차로 비교하면 (운전자를) 보조하는 정도가 아니라 (운전자가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수준의 AI”라고 밝혔다. 내년 흉부 X레이 사진에 대한 판독문 초안 작성을 시작으로 실제 의료 현장에 AI 캐드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AI 기반 의료영상 판독 서비스 '비헬스케어'. /카카오 유튜브 캡처

AI 캐드는 카카오브레인이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이다. 초거대 AI는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의 학습·성능을 크게 높인 차세대 AI다. 카카오브레인은 이 기술을 활용해 올해 화가 AI 모델 ‘칼로’와 이를 통해 구현한 서비스 ‘비디스커버(B^DISCOVER)’를 출시했다. 1억 2000만 쌍의 데이터-이미지 쌍(데이터셋)을 학습, 텍스트 명령만으로 기존에 없던 그림을 그려준다.


회사의 두 번째 프로젝트인 AI 캐드와 비헬스케어 역시 기존의 의료 영상과 판독문 쌍을 대량으로 학습, 기존 데이터에 없는 의료 영상에 대한 판독까지 해낼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는 학습된 사례(데이터)만 판독할 수 있는 현재 AI와 다른 부분이다. 카카오브레인은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도 성공률을 3배로 높이는 AI 신약 개발 기술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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