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떠난 빈자리, 안정환? "연봉 10억 韓 감독 가닥"

유튜브 안정환19 캡처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여정을 끝으로 작별을 고한 가운데, 새 사령탑으로 해설가 안정환, 최용수·김학범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는것 으로 전해졌다.


박동희 스포츠춘추 기자는 지난 8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축구협회가 새 사령탑으로 내국인 감독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축구협회 내부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내국인 감독으로 안정환, 최용수, 김학범이 올랐다”며 "세 분 다 아직 유력한 단계는 아닌데 축구협회의 대체적인 방향은 내국인 감독으로 결정됐다. 연봉도 10억원 이하로 정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기자는 “축구협회가 16강 감독 가운데 외국인 감독은 우리나라밖에 없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내국인 감독을 선임하려는 배경에는 '애국심'도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애국심이 감독 선정에 얼마나 비중을 두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누가 봐도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정환의 경우 현재 국가대표팀에서 감독과 코치직을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은 없는 상태다. 축구지도자들이 취득할 수 있는 최상위 지도자 자격증인 P급(Professional)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아시아 각국 최상위 리그 혹은 국가대표팀을 지도할 수 있다. 다만 지난 7일 축구협회가 발표한 2023년도 P급 지도자 강습회에 참가할 25인의 명단에 안정환 이름이 올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안정환은 이번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제 인생 마지막 월드컵 해설이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곁에 있던 김성주 아나운서는 “안정환은 내년 지도자 연수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는 안정환의 마지막 해설이 될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한편 벤투 감독은 중국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9일 축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해외 온라인 뉴스 등은 벤투 감독의 중국행을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중국축구협회 측이 최근 국내 한 에이전시를 통해 벤투 감독에게 중국 A대표팀 감독 제안과 함께 연봉 20억원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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