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그룹 공통 인공지능 콘택트센터(AICC) 구축에 나선다. 현재 신한금융그룹 계열 금융사들은 AICC를 따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지만 내년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이 출시되는 만큼 AICC도 한곳에 모아 운영·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은 그룹 통합 AICC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을 대상으로 입찰 공문을 발송했다. 사업비는 378억 원 규모로 신한은행이 그룹을 대신해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내외 표준 연결 허브와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 통합 운영 포털을 개발하고 향후 플랫폼의 안정적인 운영과 개발 지원을 위한 조직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신한금융그룹의 은행·카드·증권 등 각 계열사들은 따로 AICC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플랫폼 구축 기간을 18개월 안팎으로 정한 만큼 늦어도 내후년에는 새로운 AI 기술을 활용한 통합 플랫폼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이 그룹 공통 AICC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것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 신한금융의 유니버설뱅킹 앱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9일 신한금융은 ‘신한 디지털 데이’ 행사를 열고 내년 여름 국내 금융권 최초의 ‘슈퍼앱’을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당시 “고객이 어느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인지 알 필요가 없고 원하는 서비스를 ‘심리스’하게(중단 없이) 처리할 수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새롭게 정의한 ‘유니버설’”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