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동해시 사업장 인근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 제공=LS전선
LS전선이 영국 북해 뱅가드 풍력발전단지에 4000억 원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내 전선 업체가 유럽에서 따낸 역대 최대 규모의 케이블 공급계약이다.
뱅가드 풍력발전단지는 스웨덴 국영 전력 회사인 바텐폴이 영국 북해 노퍽주 근해 보아레스 풍력발전단지 옆에 건설하는 발전 시설이다.
LS전선은 올 10월 2400억 원 규모의 영국 북해 보아레스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 사업까지 따내면서 영국 북해에서만 총 6400억 원의 수주액을 기록하게 됐다. 이달 9일 대만에서 2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약 1조 2000억 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대규모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글로벌 전선 업체로서의 역량을 증명했다”며 “유럽과 북미에서 사용하는 전압형(VSC) HVDC 케이블은 개발에 성공한 업체가 전 세계적으로 소수이고 국내는 LS전선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수주가 늘어나면서 최근 해저 시공 전문 업체인 KT서브마린의 지분을 인수하며 시공 역량을 강화헀다. 회사 측은 KT서브마린의 해저 시공 기술과 선박 운영 능력을 활용해 글로벌 수주 경쟁력 제고 등 양 사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