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윤혜림기자]지난 금요일 뉴욕증시는 예상치를 웃돈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심리지수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02p(-0.90%) 내린 3만3,476.46p, 나스닥 지수는 77.38p(-0.70%) 내린 1만1,004.62p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29.13p(-0.73%) 내린 3,934.38p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 11월 PPI는 전년 대비 7.4% 증가하면서 예상치 7.2%를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같은 기간 6.2% 오르며 예상치 5.9%를 상회했다.
또한, 미시간대 12월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발표된 56.8에서 59.1로 상향 조정됐다. 물가와 통화정책과 관련된 중요한 이벤트인 FOMC를 앞두고 예상치를 웃돈 지표에 국채금리 상승세도 확대됐다.
한편, 테슬라와 넷플릭스가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 모델 Y의 12월 마지막 주 생산 중단에도 2024년 테슬라가 미국 트럭 2위가 될 것이라는 발표에 상승 마감했다.
넷플릭스는 웰스파고가 콘텐츠 성장이 고객 이탈을 줄일 것이라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자 강세를 3.14%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했으나, 장중 보합권 등락을 보였던 만큼 오늘 국내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장 참여자들은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한국증시는 미국 증시가 반발 매수세 등으로 상승한 데 힘입어 6거래일 만에 상승했다”며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에 따른 관련 종목군이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였기 때문이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 및 경기 기대 심리는 여전히 진행돼 지수 하락이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FOMC를 기다리며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외국인 수급에 따른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 FOMC 회의가 이번 주에 개최되는 만큼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며 “물가 민감도가 높아진 상태인 만큼 주 초반엔 시장을 잠시 지켜보면서 방어주 위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grace_r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