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시청률 21.1% 돌파, 우영우 넘었다…송중기 못 알아보게 된 이성민

/ 사진=JTBC '재벌집 막내아들' 방송화면 캡처

‘재벌집 막내아들’ 이성민이 송중기를 알아보지 못하게 됐다.


1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연출 정대윤, 김상호) 11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 가구 기준 21.1%, 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 23.9%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8월 종영하며 돌풍을 일으킨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17.5%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올해 미니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올 한 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시청률 20%를 돌파한 작품은 '재벌집 막내아들'이 유일하다. 타깃 2049 시청률에서도 9.7%를 기록하며 전 채널 1위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흔들리는 승계 구도에 민낯을 드러내는 순양가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진화영(김신록), 진동기(조한철)를 차례로 끌어내린 진도준(송중기)의 진격은 그를 후계자로 삼고자 했던 진양철(이성민)의 마음에 확신을 더했다. 그러나 예상 밖의 교통사고가 이들을 덮쳤고,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진양철과 진도준은 사건의 배후를 찾기 위해 움직였다. 마침내 범인이 좁혀진 순간, 갑작스러운 섬망과 함께 진도준을 알아보지 못하는 진양철의 모습은 예측 불가의 전개를 예고하며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서민영(신현빈)이 가져온 공금 횡령 증거로 진화영은 결국 순양 백화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순양의 사람이었고, 서민영은 상부 지시로 인해 결국 수사를 불기소로 종결시켜야만 했다. 진도준은 스스로의 나약함에 자조하던 서민영을 위로했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 사진=JTBC '재벌집 막내아들'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뜻밖의 고비가 찾아왔다. 진도준이 뉴데이터 테크놀로지 주가 조작에 관여한 피의자로서 검사 서민영 앞에 서게 됐다. 모든 일은 진도준을 막기 위한 진동기의 작전이었다. 진양철이 순양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려 하자 진동기는 지주회사의 대표가 곧 진양철이 정한 후계자라는 사실을 눈치챘던 것이었다. 미라클이 순양 증권으로 인수될 위기에 놓이자 진도준은 새로운 수를 꺼냈다. 그는 자신의 이중 스파이가 된 하인석(박지훈)을 이용해 진동기 쪽에 폭락이 예견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흘렸고, 이러한 내막을 알지 못한 채 진동기는 거금을 들여 주식을 매수했다. 이후 폭락장을 맞은 그를 비웃듯, 진도준은 ‘바이 미라클’ 펀드를 대성공시키며 또 한 번 진동기를 좌절케 했다.


더 늦기 전에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는 이항재(정희태)의 조언에 진양철은 곧 진도준을 불러들였다. 함께 차를 타고 순양 금융지주회사 설립 기자 회견장으로 향하던 길, 진양철은 진도준에게 사장 자리를 제안했다. 그 순간 어디선가 돌진해온 트럭이 이들을 덮쳤고, 이를 피하지 못한 두 사람은 곧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소식은 순양가를 발칵 뒤집었다.


외부에 알려진 심각성과는 달리 진양철과 진도준 모두 하인석의 도움으로 큰 부상을 면한 상황이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물은 이 사고가 조작된 것임을 짐작하게 했다. 남매 중 범인이 있다고 생각한 진양철은 의식불명을 가장했고, 그 사이 진도준은 은밀히 배후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트럭 운전자와 사고 기획자를 먼저 찾아낸 진도준은 진범이 고미술품인 화조도를 어음 삼아 대가를 지불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놀라운 것은 문제의 그림이 모현민(박지현)이 운영하는 갤러리의 소장 품목이라는 사실이었다. 진도준이 추측한 배후는 그 너머의 진성준(김남희)이었다. 성큼 다가온 서늘한 진실에 진양철은 절망했다. 이어 발현된 섬망 증세에 진양철은 진도준조차 알아보지 못하며 충격을 안겼다.


한편, 삼 남매를 비롯한 다른 순양가 인물들은 다가올 이사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 자리에서 결정될 지주회사 설립 여부에 따라 진도준의 후계자 여부도 결정되는 상황에서, 이들은 저마다의 잇속을 생각하며 서로와도 충돌했다. 끝내 이들이 선택한 길은 이사회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반대표를 조직해서 설립안을 무산시키는 쪽이었다. 뿔뿔이 흩어져 있던 순양가가 오직 진도준을 끌어내리기 위해 한데 모이며, 이들의 계획이 뜻대로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