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은 한국산"…크로아티아 4강 이끈 前 K리거

크로아티아의 미슬라브 오르시치(왼쪽)와 로브로 마예르. 로이터 연합뉴스

K리그 출신 선수이자 크로아티아 축구 대표팀의 미슬라브 오르시치(30·디나모 자그레브)가 4강 무대를 밟는다. 한국이 16강전에서 탈락하면서 현재 이번 월드컵에서 전·현직을 통틀어 그라운드를 누비는 K리거는 오르시치가 유일하다.


앞서 크로아티아는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대회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대 1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4대 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현재 FIFA 랭킹 1위(크로아티아 12위)인 브라질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크로아티아의 공격수 오르시치는 이날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있다 크로아티아가 0대 1로 지고 있던 연장 후반 9분 교체 투입돼 경기장에 들어갔다.


그는 그라운드를 밟은 불과 3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지역 안까지 파고들어 중앙으로 공을 배달했고, 브루노 페트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가 이 공을 받아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며 1대 1 상황을 만들어냈다.


또 오르시치는 승부차기에서도 네 번째 키커로 나섰고, 골대의 왼쪽 구석을 노리면서 공을 깨끗하게 차 넣었다. 그는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2차전(4-1승) 1도움을 포함, 이번 대회 4경기에 나와 2도움을 기록 중이다.


과거 K리그 시절 등록명 ‘오르샤’로 활약한 오르시치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활약했다.


그는 전남에서 한 시즌 반 동안 49경기에서 14골 11도움을 기록했고 2016시즌 도중 중국 창춘 야타이로 이적했다가 2017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다시 K리그에서 뛰며 한 시즌 반 동안 52경기에서 14골 4도움을 기록했다. 오르시치의 K리그 통산 성적은 101경기 28골 15도움이다.


이후 오르시치는 K리그에서 활약을 발판으로 2018년 5월 자국 최강 클럽인 디나모 자그레브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로 돌아갔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A매치에도 데뷔했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오르시치는 지난달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 진출은 대히트였다”고 말했다. 그가 아내에게 청혼하고 아내가 첫아들을 임신 곳은 한국이었다. 또 오르시치는 지난 24일 TV로 한국-우루과이전을 시청하는 두 아들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첫째 아들 옆에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라는 문구를 달기도 했다.


한편 브라질을 꺾고 4강에 진출한 크로아티아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4일 오전 4시 아르헨티나와 결승행을 다툰다. 다른 4강 대진은 프랑스와 모로코가 확정됐다.



오르시치 인스타그램 갈무리.


/강사라 인턴기자 sar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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