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이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배송 서비스 로봇을 개발해 실증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수원의 주상복합 단지 ‘광교 앨리웨이’와 화성 ‘롤링힐스호텔’에서 로봇을 활용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배송 서비스에 투입된 로봇은 올해 1월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공개한 ‘플러그앤드라이브(PnD) 모듈’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PnD 모듈은 인휠 모터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 환경 인지 센서를 하나로 결합한 일체형 모빌리티로 어디에서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실증에 투입된 로봇은 PnD 모듈에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돼 최적의 경로를 찾아 물건을 배송할 수 있다. 장애물도 자연스럽게 회피할 수 있어 기존 서비스 로봇보다 빠르고 안전한 배송이 가능하다. 저장 공간인 유닛을 결합해 물건을 보관·적재할 수 있고 상단부에는 용도에 따라 화면을 장착해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광교 앨리웨이에서 시작한 서비스는 고객이 주상복합 단지와 연결된 쇼핑 센터에서 주문한 음식을 로봇이 동·호수를 찾아 세대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로봇이 무선통신으로 공동 현관문을 열어 아파트 내부에 진입하고 엘리베이터를 직접 호출한 뒤 주문 세대로 배송한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이 우아한형제들과 배송 물류 로봇 연구개발(R&D) 목적으로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