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일반분양 공급물량이 지난해보다 11%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 경기, 인천 일반분양 물량은 총 9만 9503가구로 지난해 11만 2148가구보다 1만 2645가구(11.3%)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8년 7만 8129가구의 물량이 나온 이후 4년 만에 10만 가구를 넘지 못한 결과다.
특히 경기와 인천 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경기는 지난해 7만 9075가구에서 올해 7만 354가구로 8721가구(11.0%) 줄었다. 인천은 3만 142가구에서 1만 631가구(35.3%)나 줄어든 1만 9511가구였다.
올해 수도권 일반분양 공급은 1분기 2만 6135가구, 2분기 2만 348가구, 3분기 1만 5382가구 등 분기별로 감소세를 보였다. 4분기에는 3만 7638가구로 연내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지만 절반 이상이 12월에 집중돼 있다. 이달 분양 예정 단지들이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어 연말 이후 감소 폭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동안 공급 감소는 이어질 예정이다.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에 들면서 사업자는 물론 수요자들 심리도 위축됐기 때문이다. 반면 공급 감소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2~3년 집중적인 공급 이후 신규 분양이 눈에 띄게 줄고 있으며, 이런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새 아파트 품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고, 내년 추가 금리 인상 우려로 연내 청약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