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8년 연속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1위 자리를 지켰다.
14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내년도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이명희 회장 자택의 내년 공시가격은 280억 3000만 원으로 올해(311억 원)보다 9.9% 떨어졌다. 이 단독주택은 연면적 2861.8㎡ 규모로 2016년 표준 단독주택으로 편입된 후 공시가격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2위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연면적 2617.4㎡)으로 내년 공시가격이 182억 원이다. 올해보다 11.6% 내려갔다. 3위는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용산구 이태원동에 보유한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연면적 609.6㎡)이다. 내년 공시가격은 168억 원으로 올해보다 9.0% 내렸다.
공시가격이 떨어지면서 이들의 보유세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희 회장의 한남동 주택은 1가구 1주택을 가정할 경우 보유세가 5억 5410만 원에서 4억 8090만 원으로 13.05% 감소한다. 이해욱 회장 소유 삼성동 자택의 보유세는 1가구 1주택 가정시 올해 3억 1272만 원에서 내년 2억 5607만 원으로 18.12% 감소한다. 4위에 오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보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의 보유세는 2억 4822만 원에서 2억 1536만 원으로 13.24% 떨어지고, 5위인 경원세기 오너 일가 보유의 이태원동 주택의 보유세는 2억 1279만 원으로 올해 2억 4799만 원에서 14.19% 줄어든다. 이번 시뮬레이션은 나이와 보유 기간에 따른 세액공제가 없는 1주택자의 경우를 가정해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