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미콘, 서버용 D램 모듈 RCD 칩 국내 최초 개발…대형 메모리 회사 납품 시작

서버용 D램 모듈에 탑재된 원세미콘의 RCD 칩. 사진제공=원세미콘

원세미콘이 서버용 D램 모듈의 필수 부품인 고속 신호전달 칩(RCD)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양산했다.


원세미콘은 지난 10월 국내 대형 고객사의 최종 평가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이 회사가 국산화한 RCD 칩은 서버용 D램 모듈에 반드시 장착되어야 하는 메모리용 시스템 반도체다. 메모리 컨트롤러와 D램 칩 사이에 위치해 모듈 안에서 일어나는 명령과 신호를 분배하면서 '교통정리'를 하는 역할을 한다.


그간 한국에서 RCD 칩을 생산하는 회사는 단 한 군데도 없었다. 세계 서버용 D램시장의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대기업마저도 미국, 일본, 중국 소재 3개 업체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원세미콘은 20년 이상 반도체 경험을 가진 실력자들이 2018년 8월 의기투합해 설립했다. 원세미콘은 이번 RCD 칩 양산 시작과 함께 컴퓨팅 시대에 필요한 고속 인터페이스 칩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파운드리·패키징&테스트 산업 등에 선순환 효과를 줄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 팹리스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김창현 원세미콘 김창현 대표는 “회사는 고속 신호처리 기술을 주축으로 메모리 분야에 필요한 다양한 시스템 반도체 제품을 개발하는 중"이라며 "2030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팹리스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