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에이프로젠(007460)이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신약회사로 발돋움 한다는 포부다.
에이프로젠은 신년 계획으로 신약 부문에서 대규모 해외 파트너링 계약 등 성과를 가시화하고 개발 과정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이승호 대표는 “합병과정에서 에이프로젠의 가치평가는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만 이뤄졌다”며 “연구개발 역량의 절반 이상이 신약에 투입되고 괄목할 개발 성과를 내고 있어 신약 파이프라인은 그 잠재적 가치가 상당함에도 일반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어 현재 주식시장에 해당 가치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에이프로젠은 최근 신약 개발 상황을 속속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 중 가시적 성과를 목표로 해외 파트너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합병 후 혈액암 치료용 이중항체,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용 이중항체, 골수암 치료용 대식세포 면역관문 이중항체, 퇴행성 관절염 치료용 이중수용체 등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을 발표하고 다수 해외 제약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신약 개발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연구개발 조직 효율화에 나섰다. 연구개발과 임상시료 생산조직은 650여명으로 구성돼 있고 조직 재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임상 단계까지의 신약 개발을 담당하는 ‘신약연구소(소장 진석민 박사)’를 신설하고 ‘선도물질 개발실’, ‘세포주 개발실’, ‘비임상 개발실’ 등을 포진시켰다. 오송 cGMP 공장에는 ‘공정분석연구소(소장 김경용 상무)’를 별도조직으로 신설했다. 해당 연구소는 신약 임상시료 물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생산공정 개발과 품질 분석법 개발, 신약 물질 특성 분석 등을 담당한다.
또 ‘사업관리실’을 신설했다. 다수 해외 대형제약사가 선호하는 방향에 맞게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신약 파이프라인 라이선스아웃, 공동개발 파트너링을 전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표이사에 직접 보고하는 체재로 더욱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구조로 개편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본래 에이프로젠은 20여년전 신약 개발을 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이라며 “현재 추진중인 해외 제약사와의 파트너링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을 기점으로 투자자들이 자사를 바이오시밀러 뿐만 아니라 신약 회사로도 바라볼 수 있도록 성과로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hyk@sead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