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도심과 서울 구로구 오류IC를 잇는 제4경인고속도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된다. 계획대로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과 서울 여의도·강남권을 20~30분대로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서구 가좌동~구로구 오류동을 잇는 ‘제4경인고속화도로’ 민간 투자사업자인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존 계획을 철회하고 경제성을 보완하는 새로운 사업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0년 10월 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고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부터 민자 적격성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경제적 타당성의 척도인 B/C(편익 대비 비용) 비율이 0.94로 나와 기준치 1에 못 미쳤고 종합평가(AHP)도 0.42를 기록해 기준치 0.5에 미달했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계획상 시점인 가좌IC 인근을 가좌IC를 넘겨 연장하거나 중구 유동삼거리 또는 인천항사거리 등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종점은 남부순환로 지하화에 맞춰 오류IC와 지하로 연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제4경인도로 계획은 서구 가좌동~구로구 오류동을 잇는 15.867㎞를 2~4차로로 개설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총사업비 1조 2485억 원에 사업 완료 시점은 2032년으로 잡았다. 그러나 시점을 변경하고 종점을 지하도로로 연결하면 노선이 좀 더 길어지기 때문에서 총사업비와 사업 기간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8월 민자 사업 제안 추진 계획을 시에 제출했다. 대안 노선에 대한 검토가 끝나면 내년 중 인천시에 새로 사업 제안서를 내고 이를 인천시가 채택하면 KDI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다시 받게 된다. 인천시는 제4경인 고속도로에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및 지역 균형발전 도모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 시점은 중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시는 제4경인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남부순환로를 거쳐 강남순환도로 이용 시 강남권을 30분대로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제1·2경인고속도로의 상습 정체가 완화될 뿐만 아니라 접근성 향상에 인천 원도심의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통행량이 지상과 지하로 분산됨에 따라 기존 도로 통행량에도 여유를 확보할수 있어 원스톱 대중교통 환승체계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민간 투자사업인 제4경인고속가 건설되면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KDI의 민자 적격성 조사에서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나오면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