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과 인니 국영석유가스회사 페르타미나가 지난 15일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발릭파판 정유공장증설사업에 11억 9000만달러 규모 PF금융 지원 약정을 체결했다. 권원협(왼쪽부터) 수은 플랜트금융부장, 타우픽 아디티야와르만(Taufik Aditiyawarman) KPI CEO, 김형준 수은 프로젝트금융본부장, 젤다 울란 카르티카(Zelda Wulan Kartika) 주한 인도네시아 부대사, 페리 야니(Feri Yani) KPB CEO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수은
한국수출입은행은 인니 국영석유가스회사 페르타미나(Pertamina)와 발릭파판(Balikpapan) 정유공장 증설 사업에 11억 9000만달러 규모의 PF금융 지원 약정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페르타미나는 인니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국영석유가스회사로, 인니 내 원유?천연가스에 대한 개발권을 보유하며 유?가스전 탐사 및 생산, 정유?석유화학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인니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사업은 페르타미나가 칼리만탄섬 동남부에 운영중인 정유설비를 증설 및 개보수하는 사업으로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총 44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2025년 사업이 완료되면 발릭파판 정유공장의 생산량이 하루 26만배럴에서 36만배럴로 약 140% 확대돼 정유·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충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은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지원을 위해 지난 2018년 9월 EPC 입찰단계부터 금융지원의향서를 발급하고, 페르타미나와 2019년 7월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한 후 브릿지론 1억달러 등을 대출했다. 페르타미나 손자회사인 KPB는 수은의 PF금융을 제공받아 현대엔지니어링의 공사대금 결제에 활용할 예정이다.
수은은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 다수 중소·중견기업 기자재를 포함해 약 10억달러 상당의 국산 제품과 용역이 수출되는 등 높은 외화획득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내년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정책금융을 통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