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16일 자신이 복당심사에 올라가 있다고 발표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당사자 의사도 묻지 않고 복당을 논하다니 당황스럽다”며 복당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양 의워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오늘 ‘양향자 의원 등에 대한 복당 심사 중’임을 밝혔다”며 “복당 신청 철회를 공개 선언한 사람에게 단 한 번 의사를 묻지도 않고 복당 자격을 심사하겠다니, 당혹스럽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지난 5월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면서 “첫째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한 민주당 당론 반대, 둘째는 이재명(민주당 대표) 당시 상임고문과 송영길 전 대표의 보궐선거 출마 반대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저는 ‘지금의 민주당에는 민주, 실력, 미래가 없다’고 했다”며 “그때의 민주당과 지금의 민주당이 달라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복당할 뜻이 없고, 복당 심사 대상에 오르내릴 이유도 없다”고 했다.

양 의원은 “민주당에게 요구한다”며 “오늘 발표가 실수였다면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고, 고의였다면 그 비겁함과 무례함을 반성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복당신청에 대한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박 전 원장 외 많은 분에 대한 복당심사 문제가 남아 있었다. 예를 들면 양정숙, 양향자, 이정훈, 김훈 이런 분들 복당신청이 올라와 있는데 그분들 처리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양 의원이 복당신청을 했느냐'는 질문에 "복당신청을 했다가 그 뒤로 철회했는지 여부는 제가 잘 모르겠다"며 "애초엔 신청한 것으로 돼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