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지막 우승멤버 부스케츠, 국가대표 은퇴

SNS 통해 대표팀 은퇴 발표
2010 남아공 대회 우승 멤버

스페인 대표팀 주장 세르히오 부스케츠.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의 마지막 월드컵 우승 멤버인 베테랑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34·바르셀로나)도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


스페인 대표팀 주장 부스케츠는 16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약 15년 동안 143경기(2골)를 뛴 끝에 국가대표팀과 작별할 때가 왔음을 알린다”고 은퇴 결심을 밝혔다.


이어 “긴 여정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면서 국가대표 데뷔 기회를 줬던 비센테 델 보스케부터 자신의 은퇴 무대가 된 2022 카타르 월드컵의 루이스 엔리케까지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감독을 시작으로 팀 동료, 지원 스태프, 협회 관계자, 그리고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스페인축구협회도 이날 “살아있는 전설 부스케츠가 국가대표로서 시간이 끝나간다고 발표했다”고 전하고서 “부스케츠의 헌신은 그가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마지막 날까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명문 클럽 바르셀로나에서만 프로선수 생활을 해온 부스케츠는 만 20세였던 2009년 4월 스페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뒤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성장해왔다. 스페인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대회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할 때도,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에서 정상에 오를 때도 부스케츠는 핵심 자원이었다.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동료들이 하나둘 축구화를 벗을 때도 부스케츠는 변함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카타르에서는 자신의 4번째 월드컵도 치렀다. 그러나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던 스페인 대표팀이 16강전에서 복병 모로코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부스케츠의 국가대표로서 여정도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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