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내년 상반기 ‘폴란드 사무소 개설’을 목표로 유럽 등 국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달 중 폴란드 정부에 사무소 개설을 위한 인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6월 사무소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을 파견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신청서를 제출하면 (현지 당국의) 심사가 진행되며 내년 상반기 사무소 개소가 목표”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유럽 내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해왔다. 현재 영국 런던에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폴란드 사무소는 동유럽 진출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이 영국 런던에 이어 폴란드에 사무소 개설을 준비하는 것은 유럽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몰려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이 사무소 설립을 준비 중인 폴란드 남부 브로츠와프 지역은 독일·체코·헝가리 등과 인접한 폴란드 남부 최대 공업 도시이자 물류 중심지로 평가 받는다. 최근에는 2차전지 생산 허브로 급부상했다. 1989년 한국과 폴란드 수교 이후 한국 기업 약 300곳이 폴란드에 진출해 있으며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브로츠와프에서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2014년 브로츠와프에 폴란드 대표 사무소 문을 열었고 우리은행도 2017년 폴란드 사무소를 개설했다. 사무소는 지점이나 법인처럼 은행업을 하지 않지만 해당 국가 진출을 위한 정보 수집 등에 사용되거나 영업성이 높다고 평가되면 지점이나 법인 설립 추진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해 중요성이 높다. 이에 윤종원(사진) 기업은행장은 지난해 11월 직접 폴란드를 방문해 현지 진출 기업과 현지 통화 대출, 외환 거래, 자금 이체 등 경영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윤지영 기자 yj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