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돕는 '서울 개방형 혁신'… 3년 새 960억원 투자유치

2019년부터 추진한 개방형 혁신 성과 소개
스타트업 성장 발판, 대·중견기업 기술 선점


서울시는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3년 동안 958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1700억 원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18일 밝혔다. 차별화된 맞춤형 전략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성과를 이끌어낸 원동력이라는 평가다.


서울시에 따르면 개방형 혁신은 미국 버클리대학의 헨리 체스브로 교수가 제시한 개념이다. 기업의 혁신을 위해 기술·아이디어·제품 개발에 대학·다른 대·중견기업·스타트업 등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활동이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창업 지원 기관인 서울창업허브를 중심으로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을 추구하는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개방형 혁신을 통해 대·중견기업은 적은 투자 비용으로 유망한 기술과 제휴할 기회를 선점하고 스타트업은 대·중견기업의 자금과 인프라를 활용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의 개방형 혁신에는 포스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LG전자, SK텔레콤 등 약 100개 대·중견기업과 6039개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409개 스타트업의 기술, 마케팅, 투자 관련 협력이 이뤄졌다.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은 기술·서비스 등에 대한 연구개발 중심에서 투자, 마케팅, 유통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다.


409개 스타트업의 협력 유형은 '대·중견기업의 기술 혁신 수요에 대응할 제품·서비스 등 연구개발'이 312개로 가장 많았고, '대·중견기업이 보유한 네트워크와 마케팅 협력' 38개, '온라인몰·홈쇼핑 등 대·중견기업의 유통망을 활용한 시장 확보' 37개, '대·중견기업의 스타트업 가치 평가와 투자' 22개 순이었다.


시는 ‘서울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을 구성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검증 체계를 도입하는 등 산업별로 대·중견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24년까지 200개 이상의 대·중견기업과 협력할 계획이다.


시는 개방형 혁신의 성과를 공유하는 '2022 서울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 발표회'를 19일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공덕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개방형 혁신이 시작된지 3년 만에 처음 진행되는 성과 발표회다.


현장에는 개방형 혁신 관련 제품을 전시하는 부스를 설치해 우수 협력 기업의 제품을 체험·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서울시, 대·중견기업, 스타트업, 민간 엑셀러레이터, 투자자 등이 참여하는 '서울 오픈 이노베이션 얼라이언스(S.O.A)' 구성원 간 교류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개방형 혁신은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진화하고 다변화된 시의 창업 정책 방향"이라며 "참여 기업이 투자, 매출, 기술 개발 등의 구체적인 성과를 얻고 극심한 경제위기 속에서도 우수 기술력을 확보해 궁극적으로 혁신 산업이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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