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킹·최고 드리블러…카타르 밝힌 '라이징스타' 4人

학포, 조별리그 3경기 연속 골…'이적료 2800억' 벨링엄, 월드컵 첫 골
그바르디올, 모로코전 선제 골…우나히, 395회 스프린트로 '팀내 최다'
EPL 맨유·리버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 영입경쟁 초읽기




지는 별이 있다면 새롭게 뜨는 별이 있게 마련이다.


19일(이하 한국 시간)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와 루카 모드리치(37·크로아티아)의 라스트 댄스 못지않게 라이징 스타들의 활약이 주목받았다.


◇오렌지군단의 신형 무기 학포= 코디 학포(23·에인트호벤)는 이번 대회를 통해 네덜란드의 확실한 주포로 자리매김했다. 세네갈·에콰도르·카타르의 골문을 차례로 열어 조별리그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는데, 네덜란드 축구 역사상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는 학포가 처음이다. 월드컵 3경기 연속 골도 요한 네스켄스(1974년)·데니스 베르캄프(1994년)·베슬러이 스네이더르(2010년) 등 네덜란드 전설들만 일군 기록이다.


토고 출신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학포는 193cm의 장신임에도 빠른 스피드와 발기술을 자랑한다. 동료를 이용한 연계 플레이도 능해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9골 12도움을 기록 중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학포를 영입하기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등이 경쟁하고 있다.


◇최고 몸값 증명한 벨링엄= 2003년생 주드 벨링엄(19·도르트문트)은 지난달 21일 열린 이란과의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선제 골을 터뜨려 팀의 6 대 2 대승을 이끌었다. 벨링엄은 2000년대생 중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첫 번째 선수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다. 프랑스와의 8강전까지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한 그는 더 이상 잉글랜드의 미래가 아닌 현재임을 증명했다.


벨링엄은 대회 전부터 ‘몸값’으로 화제를 뿌렸다. 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발표한 자료한 따르면 벨링엄의 이적시장 가치는 2억 200만 유로(약 2800억 원)로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831명 선수 중 가장 높았다. 비싼 이적료가 걸림돌이지만 EPL에서 자금력이 탄탄하기로 유명한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최고의 수비수 떠오른 그바르디올= “비록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 무대를 누볐지만 이제는 널리 알려진 얼굴과 이름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요슈코 그바르디올(20·라이프치히)은 FIFA가 인정한 카타르 월드컵이 낳은 최고의 스타 중 하나다. 스무 살의 나이에도 크로아티아의 최후방을 든든히 지키며 팀을 3위까지 올려놓았다.


영리한 위치 선정과 대인 방어 능력, 침착한 경기 운영 등을 자랑하는 그바르디올은 18일 모로코와의 3·4위전에서는 전반 7분 헤더로 선제 골을 넣으며 공격 재능까지 발휘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맨시티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 1억 1000만 파운드(약 1750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모나코 돌풍의 주역 우나히= 모로코 4강 신화의 중심에는 아제딘 우나히(22·앙제)가 있었다. 3·4위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프랑스와 준결승전까지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우나히는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팀 내 최다 스프린트(395회)를 기록할 정도로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우나히는 프랑스 리그1에서 이미 최고의 드리블러로 정평이 나있다. 경기당 평균 2.6회의 드리블을 성공시켰는데 이는 메시(3.6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우나히는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비롯해 레스터 시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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