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폭설까지…목포 시내버스 운행 중단

대중교통 이용 어려워…시민불편 커져



19일 오전 전남 함평군 엄다면 한 축사 농가의 퇴비 헛간 지붕이 폭설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연합뉴스

시내버스 운행 중단에 폭설까지 내리면서 전남 목포시민들이 한파 속 교통 불편을 겪었다.


19일 기상청이 오전 6시 30분을 기해 목포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하는 등 한파가 이어지는 등 출근에 나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 주말 눈이 20㎝ 이상 쌓여 제설을 실시했지만 도로는 빙판이 돼 차들은 움직이지 못했다.


전남도청에서 목포 백련도로에 이르는 양 구간에서는 평소 5∼10분 걸리던 것이 최장 1시간 이상이 걸렸다. 한 시민은 "오르막길에 미끄러지는 차량이 계속 발생하면서 차들이 엉켜 1시간 동안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혀 있었다"며 "출근이 1시간이 늦는 등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목포시는 지난 12일 가스연료비를 내지 못해 시내버스 운행이 8일째 중단되면서 시민불편은 극에 달했다. 버스승강장 곳곳에는 목포시가 투입한 비상수송버스를 타기 위해 시민들이 모여들었지만, 제때 버스가 도착하지 않아 발만 동동 굴렀다. 시민들은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날은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버스가 다니지 않아 추운 날 걸어서 출근해야 했다"며 "도대체 목포시는 뭘 하는 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목포시는 주말에도 제설작업 나서는 등 시민 불편 최소화에 나섰지만, 버스 운행 중단으로 시민 항의 전화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시는 버스 운행 중단 일부 노선에 58대의 비상 수송 버스를 투입 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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