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2330대 '털썩'…"투자 심리 위축"

코스피 전날보다 0.62%↓, 2337.66
LG엔솔 제외하고 시총 10위권 종목 하락세

2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330대로 떨어졌다. 내년에도 인플레이션 위험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오전 9시 5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51포인트(0.62%) 하락한 2337.6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7.44포인트(0.32%) 내린 2344.73에 개장해 낙폭을 소폭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27억 원, 78억 원 순매도하며 하방압력을 가했다. 반면 개인이 1472억 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0.53%)을 제외하고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1.0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8%), SK하이닉스(000660)(-0.89%), LG화학(051910)(-0.32%), 삼성SDI(006400)(-0.31%), 현대차(005380)(-2.20%), 네이버(NAVER(035420))(-1.09%), 기아(000270)(-1.60%), 셀트리온(068270)(-1.40%)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의 내년 계속된 긴축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속에 하락하자 국내 증시도 흔들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49%)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90%), 나스닥지수(1.49%) 모두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나스닥의 부진은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며 "경기 침체 이슈도 불확실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서 본부장은 "나스닥 하락은 개별 종목 중심으로 부정적인 내용이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유럽의 경제지표 개선과 중국의 경제 부양의지 표명은 투자 심리 개선 요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내 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 후 개별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종 단에서는 특히 최근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랠리를 보였던 유통, 콘텐츠, 엔터, 항공 업종 중 주가가 차별화되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전날 디즈니가 흥행기대감을 모았던 ‘아바타’ 속편이 개봉 첫 주말 당사 예상에 박스 오피스가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실망 매물이 나타나며 하락함에 따라 관련주들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65포인트(0.79%) 내린 711.5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9포인트(0.29%) 내린 715.13으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은 575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30억 원, 19억 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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