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도 아파트 가격 폭락…尹 정부 대책 세워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25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달빛동맹 협약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방정부의 부동산 가격 폭락 대응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대책을 주문했다.


18일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작년 대선 후보 경선때 부동산 가격이 최정점에 올랐을 때 나는 내년에는 부동산 폭락사태가 오면서 퍼펙트스톰(복합경제위기)이 올 수도 있다고 주장한 일이 있었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오늘 뉴스를 보니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부동산이 최대로 폭락했다고 한다”며 “(경선 당시에는) 코로나19로 세계적으로 양적 완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자율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러면 부동산 경기가 급랭하여 부동산에 몰린 돈들이 다시 은행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보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그래서 부동산 경기 연착륙 대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한 것인데 실제로 대구도 이자율 상승과 공급 물량 과잉으로 아파트 가격이 폭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정부로서는 이러한 부동산 폭락사태를 막을 정책적인 수단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부동산 안정대책을 마련하려고는 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나라 부동산 대책은 지방정부의 힘만으로는 부동산 안정을 이룰 방법이 없어서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 시장은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면 집 없는 서민들은 내 집 갖기가 수월해진다고 반길 수 있을지 모르나 부동산 폭락은 그만큼 경기 변동에도 영향이 크기 때문에 서민 생활이 더 팍팍해질 수도 있다”며 “아울러 집 가진 사람들의 상실감도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빨리 안정되도록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까지 누적된 올해 전국 아파트값은 2003년 12월 한국부동산원이 집값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인 4.7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시세 조사 기관인 KB국민은행 조사에선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이 1.63% 떨어져 외환위기가 터진 1998년(-13.5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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