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툰 만드는 대학생 “영산대 웹툰학과 수업 덕분이죠”

한국남부발전 포함 6개 기관 브랜드툰 제작 경험, 실무역량 강화

영산대학교 웹툰학과에 재학 중인 김민경 학생이 한국남부발전 브랜드툰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영산대

“수업시간에 배운 카툰(cartoon)식 연출법 덕분에 브랜드툰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죠.”


내년 초까지 연재되는 한국남부발전의 브랜드툰 제작에 참여한 영산대학교 웹툰학과 김민경(21) 학생의 말이다. 이 브랜드툰은 웹툰학과가 한국남부발전과 체결한 협약에 따른 것이다. ‘이해충돌 및 갑질방지’를 주제로 15편이 제작됐다.


김민경 학생은 ‘사적이해관계자 신고·회피 신청편’과 ‘갑질사례 4편’ 등 모두 2편의 브랜드툰 제작에 참여했다. 그는 “원고를 시각화하는 콘티 제작과정이 웹툰과 달라 애를 먹었다”면서도 “다양한 자료를 조사하고 교수님 자문을 받아 나만의 작업방식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웹툰학과 수업시간에 배운 교육이 큰 보탬이 됐다. 김민경 학생은 “글자를 가독성 있게 배치하는 방법, 한 컷에 많은 정보를 담는 카툰식 연출법 등을 배웠다”며 “그 덕분에 브랜드툰 연출의 완성도를 높이고 작업시간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웹툰학과의 실무교육은 미래 웹툰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브랜드툰 제작이다. 웹툰학과는 한국남부발전을 비롯해 경남도청, 게임문화재단, SK에너지, 부산 해운대경찰서, 부산형사회연대기금 등 여러 기관의 브랜드툰 제작을 도맡았다.


이를 위해 웹툰학과는 독자적인 브랜드툰 제작스튜디오인 ‘와이즈툰’을 운영하고 있다. 현직 웹툰작가인 최인수(필명 하마탱)·이보혜·최승춘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해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한다. 특히 와이즈툰이 자랑하는 교육시스템인 ‘STW’(Study To Work·학업에서 실무까지)가 재학생의 실무역량 강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최승춘 교수는 “영산대의 웹툰 교육의 차별점은 학생들이 언제든 실무에 투입돼 수익을 낼 수 있는 작가로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웹툰산업의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는 사관학교이자 하나의 브랜드로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산대 웹툰학과는 전국 최초로 설립된 웹툰전용도서관, 최신식 설비를 갖춘 실습실을 운영하며 재학생의 작가 등단과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학생의 공모전 응시, 실무계약, 기획 등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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