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실내 쇼핑몰·아웃렛 '인산인해'

지난주말 나들이객 몰려 매출 급증
롯데아울렛 25%·현대 33% '쑥'
고급 패딩·아웃도어 상품 등 불티
주차 대란에 1시간 이상 대기도

영하 10도를 밑도는 최강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연말 나들이 수요가 실내 쇼핑몰과 아울렛으로 몰리고 있다. 크리스마스 장식과 이벤트 공개 시즌과 맞물려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지난 주말 전국 주요 아울렛 방문객과 매출은 평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평년 기온을 밑도는 겨울 추위가 이어지면 실내 나들이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통업계는 인구 밀집에 대비해 인근 주차장을 대여하거나 관리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안전·편의 대책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아울렛 21개 점의 지난 16~18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다. 현대아울렛도 같은 기간 매출이 33% 신장했고, 방문객 수는 27.4% 늘었다. 신세계그룹의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스타필드 하남의 경우 지난 주말 일 평균 9만 명 정도가 방문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7만 5000여 명보다 약 20% 많은 수치다.


방문객이 많아지면서 주차 공간을 차지하려는 경쟁도 치열했다.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의 경우 주말 오후 1시께 이미 전 주차장이 ‘만차 상태’가 됐다. 주차를 해도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또 1시간여를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18일 경기도 남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을 찾은 현모(33)씨는 “나이키 팩토리 매장에 들어가는 데 40여 분을 대기해야 했다”며 “주말에 자주 찾는 곳인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추위를 피해 실내를 찾은 방문객들은 주로 겨울 외투를 찾았다. 롯데아울렛에 따르면 16~18일 프리미엄 패딩을 포함한 럭셔리 웨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고, 아웃도어와 스포츠는 각각 50%, 35% 늘었다. 키즈 상품군의 매출도 같은 기간 40% 신장했다. 현대아울렛에서도 패션 상품이 35%, 아웃도어 상품이 46.2% 더 팔렸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가족 단위 고객들도 야외보다는 실내를 찾았다.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지난 16일부터 실내 1층 플라자 광장에 조성한 크리스마스마켓은 오픈 나흘 만에 누적 방문객 수 10만 명을 돌파했다. 파라다이스시티 측은 “인형과 굿즈 등을 선보인 ‘디즈니’ 부스에는 가족 고객이, 인기 베이커리 류를 선보인 ‘카페 노티드’와 ‘태극당’에는 20~30대 고객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고 전했다.


각 유통사들은 고객 불편을 덜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더욱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연말 시즌에 한파로 인한 실내 나들이 수요가 더해지며 밀집 인구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현대아울렛 관계자는 “주차난과 주변 정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근 주차장을 대여하고, 현장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