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에너지 위기와 새정부의 전력 정책 평가 국회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국민의 고통과 생명에 공감하지 못하는 정권이면 패륜 정권"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금이라도 생명·안전 수호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대통령이 유족과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과 관련자 엄중 문책을 지금 당장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내년에도 민생이,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 이견이 없다. 당장 닥칠 이 명백한 위기에 대한 대책은 전혀 없고 부도날 것이 뻔한 미래의 공수표만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 여당이) 초부자 감세를 할 돈으로 서민 금융지원을 하면 된다"며 "초부자감세를 할 돈으로 '물가 지원금'을 국민들께 지원해 드려도 된다. 초부자 감세를 할 돈으로 노인 일자리 같은 공공 일자리를 만들어서 당장의 심각한 실업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대응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앞으로 5만불, 4만불 하겠다' 이런 말은 꿈과 희망을 주는 일이 아니라 고통과 좌절을 주는 일이 될 수 있다.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아는 것도 능력"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