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소비자 만족도가 이동통신 3사를 3년 연속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중에서도 통신 3사 자회사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알뜰폰의 저렴한 요금이 20·30대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컨슈머인사이트는 올 하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 하반기 알뜰폰 이용자 평균 만족률은 6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2018년 만족률 55%를 기록한 후 매년 상승하던 추세가 꺾인 것이다. 다만 같은 기간 통신 3사 만족도는 63%에서 54%로 내려, 여전히 알뜰폰 만족도가 통신 3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3사 만족도는 SK텔레콤이 61%, LG유플러스가 51%, KT가 47% 순이었다. 알뜰폰 기업 별로는 리브모바일이 78%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프리티가 69%로 2위였다. U+알뜰모바일(62%), 헬로모바일(60%), 세븐모바일(60%), kt M모바일(59%), 이야기모바일(58%), A모바일(57%)이 뒤를 이었다. KT 스카이라이프모바일은 44%에 머물렀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상반기 대비 U+알뜰모바일 5%포인트, 세븐모바일 3%포인트, kt M모바일 5%포인트 씩 만족도가 내려가는 등 통신 3사 알뜰폰 자회사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알뜰폰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저렴한 요금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알뜰폰의 요금 항목 만족률은 65%로 통신 3사(36%)의 1.8배였다. 구매적이 적은 MZ세대의 알뜰폰 선호도도 높았다. 이용자 연령별 구성비율에서는 2030 비율이 2018년 33%에서 올해 49%로 절반을 육박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통신요금을 아껴 비싼 자급제 단말기를 구매하는 트렌드가 MZ세대에 보편적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14세 이상 휴대전화 이용자 3만551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