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수출기업 체감경기 악화 지속…환율·원자재 안정 최우선

광주상공회의소, 내년 상반기 경기전망 결과
10곳 중 4곳 “악화될 것”…대내외리스크 우려

광주상공회의소 전경. 서울경제 DB

광주지역 IT·전자·자동차 관련 수출기업들이 내년 상반기에도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여기에 환율·유가 변동 등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광주상공회의소가 22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수출기업 경기전망’ 조사에 나왔다. 이번 조사는 광주지역 103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전년동기대비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36.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IT·전자, 자동차(부품), 철강·금속가공’ 등은 전년 동기대비 내년도 상반기 수출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기계금형, 화학·고무·플라스틱, 식품·농림수산 등은 전년 동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기 실적 또한 전년동기대비 ‘악화되었다’는 응답이 42.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호전되었다(30.1%)’, ‘전년동기와 비슷했다(27.2%)’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FTA 관세혜택을 위한 원산지증명서 활용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85.4%가 ‘원산지증명서 활용 및 활용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원산지증명서 미활용’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14.6%에 불과했다.


수출기업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대내·외 리스크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71.8%로 가장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수출국의 경기 부진(41.7%)’, ‘환율 변동성 확대(41.7%)’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내·외리스크에 대해 수출업체들은 ‘기존 거래처 관리 강화(61.2%)’를 통해 주로 대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및 유관기관에 바라는 주요 정책지원과제로는 환율 및 원자재가 안정이 6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수출기업 금융지원(55.3%), 해외전시 및 마케팅 지원(25.2%), 바이어발굴 및 신흥시장 개척 지원(23.3%), 해외 인증사업 지원(14.6%), 기술개발(R&D) 지원 강화(14.6%), 해외통관 애로 해소(8.7%), 외교 현안 해결(4.9%)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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