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망 작가와 직접 소통한다…아트 전문 NFT '베르디사주' 오픈

전문 아트 컬렉터 대상
커뮤니티 NFT 홀더, 저렴하게 작품 매입
작가와 직접 소통…작품에 의견 반영도

21일 베르디사주 오프닝 파티에서 사람들이 큐레이터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디센터

한국 미술 시장이 올해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전문 아트 컬렉터를 대상으로 한 NFT 프로젝트가 첫 발을 디뎠다. 전세계 유망 아티스트의 작품을 선별해 NFT 홀더에게 우선적으로 매입할 권리를 주고, 홀더가 아티스트와 직접적으로 소통할 기회도 부여한다.


지난 21일 서울시 중구 서울로 플라자에서 열린 베르디사주(VERDISSAGE) 오프닝 파티에는 각계 각층의 아트 컬렉터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파티에는 에두 까를로(Edu Carrillo) 작가의 작품 여러 점이 전시돼 있었다. 까를로 작가는 지난 한 달 간 서울 한남동에 머물며 베르디사주 커뮤니티 NFT 홀더와 직접 소통한 뒤 작품을 완성했다. 서로를 바라보는 남편과 아내의 모습이 반영된 작품 등 홀더의 의견이 반영된 다양한 작품이 소개됐다.


베르디사주는 서상원·송경하 대표가 이끄는 프로젝트로, 추천 및 심사를 통해 커뮤니티 NFT를 매입할 수 있다. 베르디사주 커뮤니티 NFT 하나 당 가격은 700만 원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커뮤니티 NFT 홀더는 작가로부터 미완성된 작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뒤, 작가와 소통하며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NFT로도 발행이 된다. 실물 작품에 부착된 칩을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NFT 발행 이력, 거래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작품에 부착된 칩에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NFT 발행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디센터.

서상원 예이랩스 대표는 "메가 컬렉터가 대다수 유망 작품을 선점하는 역피라미드 시장 구조에 걸맞게 컬렉팅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웹3 비즈니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진입장벽을 높여 소수 전문 컬렉터들에게 유망한 작가와 소통하고 작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는 베르디사주의 경쟁력으로 특정 갤러리에 소속돼 있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서 대표는 “소속 작가가 있는 갤러리는 작품 큐레이션을 당대 최고 작가로만 구성하는 게 어렵다”면서 “독립적 입장에서 유망한 작가를 소싱할 수 있는 베르디사쥬 커뮤니티가 유리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는 2023년에도 6~7회 정도 작가가 한국에 머물며 커뮤니티 NFT 홀더와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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