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 코스피, 1.3% 급락한 2320선 출발…SK하이닉스는 또 신저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파란 불'
연준 금리인상 우려 커지며 뉴욕증시 하락 영향
코스닥은 한달 반만에 장중 700선 깨져…697선 거래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0.87포인트(1.31%) 내린 2,325.86으로 장을 시작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8.8원 오른 1,285.0원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1.31% 내린 2320선에 출발했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긍정적으로 나왔다는 소식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코스닥 지수는 한달 반만에 700선이 무너졌다.


23일 오전 9시 10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0.11포인트(1.28%) 내린 2326.6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0.87포인트(1.31%) 내린 2325.86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87억 원, 232억 원을 던지고 있는 가운데 기관 홀로 531억 원을 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모두 하락세다. 오전 9시 10분 기준 SK하이닉스(000660)(-1.77%)는 장중 한때 7만 7300원까지 추락하며 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3.44%) 실적 부진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20%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아(000270) 역시 전일 대비 0.94% 내린 6만 2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외에도 금리인상 우려에 성장주로 분류되는 네이버(-2.17%), 카카오(035720)(-1.81%) 등도 약세다.


이 같은 하락에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강한 모습을 나타낸 것이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일 발표된 미 3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3.2%를 기록해 1분기(-1.6%), 2분기(-0.6%)의 역성장을 되돌렸다. 특히 이날 수치는 소비지출이 상향 수정되면서 잠정치인 2.9%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이를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생겼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뉴욕증시도 급락했다. 22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99포인트(1.05%) 떨어진 3만 027.4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05포인트(1.45%) 밀린 3822.39로, 나스닥지수는 233.25포인트(2.18%) 하락한 1만 476.12로 거래를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간밤 뉴욕증시는 3분기 GDP 성장률 상향 조정 소식에 연준의 긴축 행보에 대한 우려로 하락 출발했다”며 “2023년 초 경기 침체에 돌입할 것이라는 컨퍼런스드의 주장으로 하락이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요건 상향이 부결되면서 양도세 회피 물량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전일 여야가 10억 원의 대주주 요건을 그대로 유지하며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대주주 지정을 피하기 위한 물량 폭탄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한달 반만에 700선이 무너졌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7.67포인트(2.47%) 내린 697.3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09포인트(1.41%) 내린 704.93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눈에 띈다. 오전 9시 10분 외국인이 509억 원을 매도하는 동안 기관 역시 290억 원을 내다팔고 있다. 개인은 홀로 820억 원을 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파란 불이 켜졌다. 펄어비스(263750)(-4.15%), 카카오게임즈(-2.92%) 등 성장주도 2% 넘게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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