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011320)가 자동차용 전자식 '솔레노이드 밸브' 시장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술 고도화와 제품 생산·공급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유니크는 5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는 토종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R&D)를 통해 여러 핵심 부품의 국산화 기틀을 마련해 왔다.
23일 유니크는 지난 15일 경상남도 김해시 본사에서 솔레노이드 밸브의 3억 개 생산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솔레노이드 밸브란 자동차 변속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으로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유압을 조절해 기어 움직임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행사에는 회사 창업자인 안영구 유니크 회장을 비롯해 김해 본사의 전체 임직원들이 참석해 성과를 자축했다. 솔레노이드 밸브 3억 개 생산 기록은 1992년 유니크가 해당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약 30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번 행사에서 안영구 회장은 “유니크가 생산하는 솔레노이드 밸브는 이미 전 세계적에서 우수한 성능과 품질로 정평이 나 있다"며 “자동차용 전자식 솔레노이드 밸브의 글로벌 시장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유니크는 솔레노이드 밸브 시장에서 일본과 독일 기업들과 비교해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지난 30년 동안 경쟁사들을 제치고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를, 국내에서는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축적한 생산 및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생산하는 자동변속기 전체 라인업에 솔레노이드 밸브를 공급하고 있으며, 독일 자동차 변속기 전문업체 ZF사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또 최근에는 폭스바겐그룹과도 계약을 맺고 연간 70만 대 규모의 솔레노이드 밸브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10년 동안 연간 2000만 개 이상의 솔레노이드 밸브를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인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1971년 7월 1일 문을 연 유니크는 자동차용 시계 제조 사업이 첫 시작이었다. 이후 솔레노이드 밸브를 비롯해 시가 라이터,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밸브, 오일펌프 컨트롤 밸브, USB 충전기, GPS 트랙커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생산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1993년에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매년 2000억 원 이상의 연매출을 내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유니크는 내연기관 차량 부품 외에도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용 부품 생산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수소 컨트롤 밸브와 수소탱크 밸브와 전기 자동차의 열관리 부품인 냉각수, 냉매 밸브 등을 개발·양산해 미래 자동차 핵심기술 확보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