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연계 '공유대학' 운영…경기도, 반도체 인재 육성

실습설비 공유·현장교육 강화
특성화·직업계고 교원 연수도
내년 1월 컨소시엄 참여 신청



경기도가 K반도체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공유대학’을 도입한다. 주요 대학과 기업을 연계해 맞춤형 반도체 기술인력을 체계적으로 공급함으로써 반도체산업의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경기도는 도내 반도체 관련 대학과 기업을 연계해 실무형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공유대학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조사에 따르면 도내 반도체 분야 인력 부족은 연간 약 1200여 명이며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만성적 결원과 보충 인력 부족이 반복되면서 전문성과 숙련도가 약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을 비롯해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도내 대학 및 기업 등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해왔다. 내년부터 공유대학을 도입해 반도체산업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내년 1월 중 ‘경기도 반도체 인력개발센터’(가칭)를 구축해 공공교육 기반을 활용하고 실무 기술인력 양성과 특성화·직업계고 교원 역량 강화 연수를 시행한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과 기업이 공유대학을 구성해 교육 과정과 실습 장비를 공유하고 참여 기업 인턴십을 제공하는 등 현장 실무교육을 강화한다. 공유대학은 내년 1월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공유대학은 경기도에 있는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위 과정과 비전공 대학생 및 현업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비학위과정으로 나뉘며 직업계고 재학생 과정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2025년 12월까지 3년간 반도체 실무형 기술인력 660명 이상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직업계고 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원연수 과정을 운영하고 반도체 전문가와 교원간 멘토·멘티를 지정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컨설팅하는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또 교육용 반도체 공정장비와 계측장비 등 공공교육 기반을 활용해 현장 실습을 하고 기업체 특강도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반도체산업의 인력난를 해소하고 경기도가 반도체산업 초격차 확보의 전진기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경기도 내 반도체 분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은 “이번 공유대학 운영 사업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주도할 경기도 반도체 소부장산업 생태계 육성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소부장 산업 자립화와 기술개발 도약에 총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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