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제야의 종' 행사…종각역 무정차 통과

■서울시, 안전관리 대책 마련
10만명 몰릴듯…차도 전면통제
총괄본부 설치·안전요원 투입
버스·지하철 오전 2시까지 연장



2019년 마지막 날인 31일 밤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서울 종로구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린다. 연말과 새해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는 최소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2022년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개최되는 31일 밤 주변 차도를 전면 통제하고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무정차 통과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5일 종로구, 경찰, 소방 등 관련기관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안전 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행사 준비와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31일 오후 9시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1시 30분까지 보신각 일대의 차도인 세종대로~종로2가, 을지로1가~안국로, 청계광장~청계2가, 시청뒷길~종로구청 구간이 전면 통제된다. 통제 구간을 경유하는 69개 버스 노선은 임시로 우회 운행한다. 오후 10시 30분부터 오전 1시 30분까지는 보신각과 인접한 인도인 종로8길 진입이 금지된다.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까지는 지하철이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종각역 출입구가 폐쇄된다.


행사 직후 시민들의 귀갓길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 운행은 오전 2시까지 연장된다.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모두 종착역 도착 기준 오전 2시까지 운행한다. 보신각 일대를 경유하는 69개 노선 중 서울 시내버스 40개 노선은 막차가 보신각 인근 정류장을 오전 2시에 통과하도록 연장 운행한다. 또 총 14개 노선이 운영 중인 심야(N)버스도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정상 운행한다.


종각역·시청역·종로3가역·광화문역 등 보신각 근처 6개 지하철역에는 인파 밀집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 요원이 투입된다. 도로 혼잡 예방을 위해 31일 정오부터 1일 오전 8시까지 보신각 일대에서 공공 자전거 따릉이와 개인형 이동장치 대여·반납이 임시 중지된다. 이와 함께 오후 6시부터 오전 1시 사이 주·정차 위반에 대한 특별 단속 및 행정 처분을 실시한다.


서울시·경찰·소방은 응급 상황에 대비해 종로타워에 합동 현장지휘소를 운영하고 공동 대응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소방차, 구급차, 구조 인력을 배치해 대기하고 구급차가 통행할 수 있는 비상 통로도 구축한다.


보신각에는 경비교통통제·소방안전·의료·교통 대책 등 각 분야 책임자가 근무하는‘합동상황실과 행사를 총괄 운영하는 운영본부가 설치된다. 보신각 사거리를 중심으로 4개 권역에는 각각 현장 안내소와 한파 쉼터가 1개씩 마련된다. 보신각 사거리에는 차량 전광판 4대가 설치돼 시민들이 보신각 앞까지 진입하지 않더라도 타종 행사를 관람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종로구, 중구, 경찰과 합동으로 불법 노점·주차·폭죽 등 위험물을 단속하고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한 행사 당일 눈이 내리는 상황에 대비해 안국동 사거리~광교사거리, 안국역 사거리~청계2가 사거리, 세종대로~종로2가에 적설량이 1cm 미만일 경우에도 제설제를 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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