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김기현 의원이 27일 내년 3월에 열리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총선 압승과 윤석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신(新) 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총선 압승이 반드시 필요하다. 누구보다도 제가 가장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여 협상 경험, 원만한 소통능력 등을 부각하는 동시에 친윤 정체성도 내세웠다. 그는 “윤석열 대통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면서 공감대를 만들어 당을 화합 모드로 이끌기에 김기현이 적임자”라며 “윤 대통령과의 대립을 통해 자기 정치를 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고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밀알이 되는 ‘희생의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경선이 당원투표 100%로 진행된다는 점을 겨냥해 “우리 당 출신 대통령을 탄핵했던 사태로 인해 당이 난파선이 됐을 때도 당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지켰다. 탈당·창당·복당 등으로 정국이 혼란스러울 때에도 흔들림없이 우리 당의 뿌리를 지켜왔다”고 호소했다.
그는 공약으로 △다양한 가치·세대·지역·계층으로 당 기반 확장 △공명정한 공천시스템 적용 △정책 역량 강화 △당원 권리 강화를 약속했다.
김 의원의 당정의 지지율 동반 제고를 도모하며 “100년 집권 여당의 초석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우리당 지지율을 55%, 대통령 지지율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5560비전'을 통해 국민에겐 희망을, 당원에겐 긍지를 안겨드리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원조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과의 협력한다는 ‘김장연대설’을 긍정하며 친윤 의원들과의 연대도 추가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출마 선언 뒤 기자들과 만난 김 의원은 “김장은 다 담궜다고 생각한다”며 “김장만 갖고 밥상이 풍성하다고 할 수 없다. 된장찌개도 뜨겁게 끓이고 공기밥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설에 대해선 “연대는 상대 정치인을 배려하지 않는 표현이다”며 “(나 전 의원은) 많은 장점이 있고,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그 자산을 어떻게 활용해서 더 큰 하나를 만들 것인지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낮은 대중 인지도에 대해선 “지금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다. 당심이 무엇인지에 따라 결론 난다. 이제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된 것이니 (여론조사 지지율도)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