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 코스피, 배당 수익 노린 매수세·中 방역 완화에 2320선 회복

개인, 양도세 회피성 매도 물량 출회
기관 연말 배당 수익 노리고 순매수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320선을 회복했다. 양도세 회피성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지수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연말 배당 수익을 노리는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며 지수가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한 점이 투자 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오전 9시 56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9.83포인트(0.42%) 오른 2326.9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38포인트(0.45%) 오른 2327.52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함께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887억 원을, 외국인은 192억 원을 팔고 있다. 한편 기관은 2117억 원을 홀로 순매수 중이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1962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세를 이끌고 있다.


양도세 회피성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지수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연말 배당 수익을 노리는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며 지수가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배당을 받으려면 해당 법인의 주식을 27일까지 매수해야 한다. 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한 점이 투자 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국무원 합동방역기구 등 방역 당국은 다음 달 8일자로 코로나19에 적용해온 최고강도의 '갑(甲)'류 감염병 방역 조치를 해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외입국자들에 대한 격리가 폐지되고, 입국 후 PCR 검사도 폐지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배당을 위한 기관 투자자 중심의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어 견고한 모습을 지속할 것이다"며 "소비 증가는 중국의 위드 코로나 이슈와 함께 높은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는 하지만 현재 시장은 경기 침체 이슈에 더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서 본부장은 "한국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 후 배당을 위한 기관 투자자 중심의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어 견조한 모습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대부분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005930)(0.3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7%), SK하이닉스(000660)(0.13%), LG화학(051910)(1.94%), 삼성SDI(006400)(0.16%), 현대차(005380)(0.32%), 네이버(NAVER(035420))(1.40%), 기아(000270)(0.31%), 셀트리온(068270)(0.28%) 등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58포인트(1.09%) 상승한 702.5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포인트(0.37%) 오른 697.25에 개장해 상승 폭을 확대하며 2거래일만에 장중 700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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