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윤혜림기자]지난밤 뉴욕증시는 중국발 코로나 신규 확진자 급증, 애플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마감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5.85p(-1.10%) 내린 3만2,875.71p, 나스닥 지수는 139.94p(-1.35%) 내린 1만213.29p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46.03p(-1.20%) 내린 3,783.22p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11월 잠정주택판매는 -4.0%로 전월 -4.6%에 비해 감소 폭이 축소됐다. 다만 예상치 -0.8%를 크게 밑돌면서 주택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다음 달 5일 이후로 미국에 입국하는 중국, 홍콩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이에 중국의 본격적인 리오프닝 기대감이 낮아지며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
또한, 애플이 전일 폭스콘 공장 생산 차질 여파와 시장 금리 상승 등으로 3.1%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마이크로소프트가 1.0%, 알파벳과 아마존은 1.5%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해 기술주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국채 10년물은 전일 대비 4bp 오른 3.88%를 기록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2bp 하락한 4.35% 마감했다.
다만, 이번 주 한국과 미국 주식시장의 변화는 연말 관망심리에 따른 거래 부진, 수급 이벤트 등으로 과장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오늘(28일) 국내증시는 미국증시의 약세, 중국발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전일에 이어 개인과 기관의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증시는 현금 배당락으로 하락한 가운데 미국 증시 부진 여파로 낙폭이 확대됐다”며 “이날은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종목의 부진으로 한국 증시에서도 2차전지의 부진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 관련 종목군 부진과 중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오늘 국내 증시는 0.7% 내외 하락 후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및 기술적인 매수세는 유입될 것”이라며 “다만 애플 밸류체인, 중국 소비 테마 관련 업종엔 약세 압력이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grace_r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