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골프계 결산에서 빠짐없이 등장한 이름 ‘김주형’이 새해 전망에서도 주인공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2023년에 메이저 대회 첫 우승 가능성이 큰 선수 5명을 꼽았다. 매체는 스무 살 김주형을 명단에 넣으면서 “그는 아직 어리지만 재능과 불같은 정신력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2023년 메이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이미 메이저에서 우승하기 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김주형은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올리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 우승으로 김주형은 PGA 투어 첫 2000년대생 챔피언이 됐고 역대 두 번째로 어린 우승자(20세 1개월 18일)로 이름을 남겼다. 우승컵과 함께 PGA 투어 정규 회원 자격도 얻었다.
9월 열린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인터내셔널팀으로 출전한 김주형은 수준 높은 기량과 강렬한 쇼맨십으로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주형은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제패로 2승째를 달성했다. 두 달 만에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다승자가 된 김주형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2승 기록(20세 9개월)을 6개월 앞당겨 주목 받았다. 이 우승은 PGA 투어에서 나온 48년 만의 노 보기 우승이기도 했다.
이미 메이저에서 세 차례 준우승한 윌 잴러토리스(미국)와 메이저 우승이 없는 선수로 세계 랭킹(4위)이 가장 높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리(미국), 올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잠재력이 폭발한 토니 피나우(미국)도 내년 메이저 첫 우승 가능성이 큰 선수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