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엔터-교육 결합, 미래 도시 건설 추진"

'SM 서스테이너빌리티 포럼' 개최
K팝 영향력 통한 미래 도시 비전 밝혀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에도 영향력 지속…주총까지 갈등 이어질까

1일 열린 'SM 서스테이너빌리티 포럼'에 참석한 이수만 프로듀서·엑소 수호·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가 새해 첫날 ‘SM 서스테이너빌리티 포럼’을 개최하며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한 방향성을 공개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버추얼 메타버스와 함께 현실에서 K팝의 영향력을 활용한 나무 심기 운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SM은 ‘SM타운 라이브 2023: SMCU 팰러스@광야’와 함께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의 지속성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 프로듀서와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샘 리처드·로리 멀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 프로듀서는 “젊은 세대가 동참하고, 엔터테인먼트와 교육이 함께할 수 있는 여행과 생활습관이 자리잡아야 한다”며 “K팝과 한류의 영향력이 그것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무 심기가 생활 문화로 자리잡게 하면 그것이 미래 도시 건설을 위한 장기적 로드맵의 출발점과 표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프로듀서는 지난해 몽골·중동 등을 방문해 ‘나무를 심는 K팝 페스티벌’을 제안한 바 있다. 이 프로듀서는 “SM은 미래 생활문화 생태계 조성을 통해 미래 도시의 건설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 프로듀서의 개인 프로듀싱 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용역 계약은 지난해로 만료됐지만 개인적 영향력은 계속돼는 모양새다. 이 프로듀서는 이번 포럼을 통해서도 지난해 진행해 왔던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계속해 표명했다. 문화기술(CT)·SM컬처유니버스(SMCU) 등 신사업을 주도해 온 이 프로듀서가 이번에는 환경보호 어젠다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1일 열린 'SM 서스테이너빌리티 포럼'에 참석한 이수만 프로듀서·엑소 수호·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한편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종료를 이끌어낸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달 19일 비공개 주주서한을 SM에 발송하며 SM USA·드림메이커·SM브랜드마케팅 등 자회사에 대한 거버넌스 개선과 사외이사 추가 선임을 요구했다. 얼라인 측은 13일까지 답변을 요구하며 개선이 없을 경우 추가적 주주행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로 올해 영업이익이 200억 원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3월 예정된 주주총회까지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작년 초 5만 4500원이었던 주가는 얼라인의 주주서한이 발송된 지난달 19일 8만 1200원까지 올랐다.


포럼이 끝난 후에는 SM의 공연 브랜드 ‘SM타운 라이브’ 공연이 이어졌다. 기후 변화 등 사회 문제에 연대해 대응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더 큐어’를 시작으로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공연은 유튜브에서만 55만 명이 넘는 글로벌 팬이 관람했고, 비욘드 라이브·틱톡·일본 KNTV·인스타그램·아이돌플러스 등을 통해서도 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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