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올해도 '경제 살리기' 총력전

◆계묘년 신년사 살펴보니
부산 박형준 "엑스포 반드시 유치"
인천 유정복 "글로벌 도시로 부상"
대구 홍준표 "통합신공항 건설 속도"
대전 이장우 "안산국방산단 등 조성"
광주 강기정 "5+1 핵심공약 이행"
울산 김두겸 "韓 산업수도로 도약"

민선 8기 지방정부의 두 번째 해인 2023년 맞아 전국 광역시장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최대 역점 사업으로 내걸었다. 4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2일 서울경제가 전국 6대 광역시장의 신년사를 취합한 결과 이들은 한목소리로 코로나19로부터의 온전한 일상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잇따른 지원책에도 지역경제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차별화된 정책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3년 계묘년은 대구가 다시 힘차게 일어서는 굴기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출범 6개월을 넘긴 민선 8기 대구시정의 성과를 이어받아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속도감 있게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대구 혁신의 용광로가 될 통합신공항 건설을 일사천리로 추진하겠다”며 “특별법만 통과되면 통합신공항 건설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고 2030년까지 각종 산업단지와 교통망을 갖춘 첨단 물류여객공항을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과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향해 나아가는 대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구축한 지·산·학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혁신의 물결을 부산 전역으로 확산해 민생과 경제위기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11월로 예정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반드시 유치하고 가덕도신공항 건설, 북항 재개발 사업도 추진해 부산 발전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설명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은 세계적 초일류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과 환경을 갖춘 꿈의 도시”라며 “시민과 약속한 공약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새해 13조 9000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한 예산을 바탕으로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투자를 늘리겠다”며 “미래형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한 원도심 활성화와 글로벌 도시 조성 사업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현안인 ‘5+1’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돌봄, 창업, Y벨트 3개 축을 통해 ‘기회의 도시 광주’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의 핵심 공약인 ‘5+1’은 5대 핵심 사업과 1개 추진 사업을 뜻하는 용어다. 5대 사업은 복합쇼핑몰 유치, 백운광장 지하차도 설치,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자산IC 진출로 개통이고 여기에 광주군공항 이전이 추가로 포함된다.


강 시장은 기존 돌봄 서비스의 빈틈을 채우기 위해 4월부터 시작하는 ‘광주다옴 통합돌봄’ 서비스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주역창업밸리를 호남권 최대 창업혁신단지로 구축해 미래 산업을 선제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조성 중인 7개 펀드 3000억 원에 ‘창업성장사다리펀드’를 더해 5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창업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마중물을 보탤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일자리가 넘치는 ‘경제도시 대전’을 만들겠다”며 “국가산단을 비롯한 신규 산단 지정과 지정 절차가 진행 중인 안산국방산단 조성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바이오헬스, 국방, 나노반도체, 우주항공을 4대 미래 핵심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나도반도체종합연구원의 대전 설립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앞으로 설립될 대전투자청을 통해 핵심 전략 산업의 벤처투자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기업금융 중심의 금융지주 설립을 위한 로드맵을 신속하게 가시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울산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대한민국 산업수도로의 두 번째 도약’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김 시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이지만 산업 도약과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새해에도 울산에 활력을 불어넣는 ‘비즈니스 시장’이 되겠다”며 “더 많은 기업 투자를 끌어내 산업수도의 위상을 되찾아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최민호 세종특별시장은 “‘창조와 도전의 미래 전략수도 세종’이라는 새 비전 아래 시정 4기 2년차를 맞아 누구나 살고 싶은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겠다”며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지방시대 분권모델을 선도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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