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 최대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윤동주 시인을 검색하면 국적은 ‘중국(中國)’, 민족은 ‘조선족(朝鮮族)’으로 나온다.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으로 표기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가 관련 시정 요구를 2년째 묵살하고 있다.
윤동주 탄생 105주년이 되는 3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2년간 윤동주 시인의 국적과 민족을 각각 ‘대한민국’, ‘한민족’으로 바로 잡아달라고 바이두 측에 꾸준히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을 올렸다.
현재 바이두에서 윤동주를 검색하면 국적 ‘중국(中國)’, 민족은 ‘조선족(朝鮮族)’으로 나온다.
바이두는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에 대해서도 ‘조선족(朝鮮族)’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동주의 생가 입구에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대형 표지석이 자리해 있다.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서 교수는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마을에 있는 윤동주의 생가 입구에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대형 표지석이 있다”며 “이는 명백한 역사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역사왜곡’과 더불어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편입하려는 중국의 ‘동북공정’, 한복과 김치, 탈춤까지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는 ‘문화공정’ 등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서 교수는 바이두가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을 때까지 계속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중국에는 사람도 많은데 애국자가 없는 거냐”, “거짓 역사를 후손에게 물려줘선 안 된다”, “하루 빨리 정정돼야 한다” 등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