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가 새해 경영 키워드로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와 플랫폼 사업 전환을 통한 고객 혁신을 꼽았다. 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032640)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메일과 영상 등으로 직원들에게 신년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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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 비전의 성과를 가시화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인터넷 다음 후보로 거론되는 대화형 AI, 메타버스, 웹3 등이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발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에이닷(A.)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글로벌 AI 사업자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사업을 AI로 재정의하겠다”며 “궁극적으로 글로벌 빅테크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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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는 이날 송파 사옥에서 열린 신년식에서 재임 기간에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는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를 강조했다. 그는 “디지코 전략을 보다 확장해 다른 산업과의 연계와 글로벌 진출을 통해 3차원적 성장을 만들어 내자”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혁신적인 기술 역량은 KT그룹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인 AI 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역량에 도전하는 2023년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이제 통신망 장애는 장애가 아니라 재해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KT그룹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미디어운용센터, BC카드와 케이뱅크가 국민 삶에 밀접한 시설과 사업인 만큼 안전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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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해 미래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던 ‘U+3.0’의 핵심은 ‘빼어난 고객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기존 사업에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고, 이를 플랫폼 사업으로 진화하면 U+3.0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빼어난 고객경험’의 구체적 실행 전략으로는 △통신의 디지털화와 루틴·구독 서비스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미디어 시청경험 기반의 ‘놀이 플랫폼’ △아이들나라 기반의 ‘성장케어 플랫폼’ △중소상공인(SOHO·SME)·모빌리티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플랫폼화 등을 제시했다.
황 대표는 AI·데이터 기술의 내재화와 유연한 조직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상용화한 AI 데이터 기술을 사업에 곧바로 적용할 있도록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전 사업부문에 확대 적용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