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개장 첫 날인 2일 상승 출발했던 국내 지수가 모두 하락 전환했다.
2일 오후 1시 50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10포인트(0.14%) 내린 2232.6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5포인트(0.61%) 오른 2249.95에 출발했다.
코스피 투자가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34억 원, 37억 원을 매수 중인 가운데 기관 홀로 2159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모두 상승세다. 지난해 5만 5000원 초반까지 밀린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0.54% 오른 5만 56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연일 신저가를 찍던 SK하이닉스(000660)는 1.07% 상승한 7만 58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테슬라 가격 인하 하락했던 2차전지주도 상승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3.21%), 삼성SDI(2.71%) 등 모두 2% 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발간된 보고서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부터 다수의 공급계약이 성사될 것”이라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2차전지를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국내 3사뿐이다. 특히 현지 합작사(JV) 및 자체 공장을 통해 가장 발 빠르게 미국 사업을 진행 중인 LG에너지솔루션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하며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조금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005380) 역시 2022년 연간 영업이익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전기차 보조금 지급 등 기대감이 커지며 전일 대비 4.97% 오른 15만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000270) 역시 4.05% 오른 6만 1700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지수 하락 전환에는 수급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가 지난해 연말에 설정한 배당매수차익거래 포지션을 배당락일부터 청산하기 시작하며 이날 현물을 약 1900억 원 규모 순매도했다”며 “외국인 자금 유입도 제한되며 수급 요인 악화가 증시 하방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승 출발한 반도체, 2차전지 등 대장주가 점차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 출발했다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8포인트(0.75%) 하락한 674.23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4.55포인트(0.67%) 오른 683.84에 출발한 바 있다.
코스닥 투자가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5억 원, 61억 원을 매도 중인 가운데 기관 홀로 124억 원을 매수하고 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 시가총액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로 돌아섰다. 오후 1시 50분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07%), 셀트리온제약(068760)(1.49%) 등이 소1%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3.58%), 엘앤에프(066970)(8.01%) 등도 상승세다. 반면 펄어비스(263750)(-2.26%), 스튜디오드래곤(253450)(-1.98%), 리노공업(058470)(-0.13%) 등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