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北, 연초부터 같은 민족 생존 위협…잘못된 길 고집"

16일 통일부 시무식…"도발에 강하고 빈틈없이 대응"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열린 주한대사·국제기구 대상 정책설명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 2일 “북한 정권은 연초부터 북한 주민의 어려운 민생을 외면한 채 같은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며 대량살상무기의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하는 등 잘못된 길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통일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한은 무엇을 위해 새해부터 이러한 위협을 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권 장관은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무한 경쟁의 시대에 우리 자원과 힘을 오로지 우리 국민들의 삶을 위해 사용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누구를 적대시하는 데에 쓸 의사도 관심도 없지만 우리 국민의 안위에 대한 도발에는 강하고 빈틈없이 대비하고 대응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스스로 만든 위협을 스스로 이기겠다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봐야 할 것”이라며 “그 과정과 그 끝에는 소모와 낭비로 더 어려워진 북한 주민들의 민생만 남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권 장관은 또 “2023년 새해에는 북한이 그간의 잘못된 선택에서 돌이키기를 바란다”면서 “한반도의 진정한 ‘비핵·평화·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길에 동참하기를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권 장관은 “지난 한 해가 우리의 노력이 변화의 기반을 다진 것이라면 이를 토대로 올해는 실질적인 남북 관계 전환과 통일 준비의 성과를 이루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현재 한반도 정세가 매우 유동적이고 불확실하다. 우리(통일부)의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주체가 돼 남북관계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해 기회는 극대화하고, 위기는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철저하게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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