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철강수요 장기 저성장 대비…저원가 생산체제 총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신년사
올해 철강 수요 장기 저성장 전망
설비 효율화 등 저원가생산 강조


김학동(사진) 포스코 부회장이 올해 철강시장 침체를 대비하기 위해 설비·공정 효율화와 에너지 비용 개선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일 김 부회장은 2023년 신년사에서 “철강수요의 장기 저성장과 각종 원가상승에 대비해 경쟁력이 열위한 설비는 효율화해 고정비를 절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생략형 제품 제조기술 개발, 탄력적 원료 사용체계 구축 등 구조적으로 저원가 생산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사적인 비용 절감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구입에너지 가격 급등과 저탄소 조업 이행에 따른 수전량 증가로 에너지 비용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력 원단위 감축, 에너지 및 발전효율 향상 노력 등 에너지 비용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올해도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원료 가격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성 중심의 공급망 강건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미래형 스마트제철소에 대한 생각도 공개됐다. 김 부회장은 “생산라인은 로봇을 포함한 기계화·자동화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디지털트윈 등을 활용해 고효율 공정 프로세스를 만들 것”이라며 “마케팅, 구매 분야에서 메타버스를 개발해 서로 연결함으로써 미래형 혁신 사업구조를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했다.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고객사별 요구에 맞는 저탄소 제품 공급역량을 확보하고, 2030 탄소저감 목표 달성을 위해 브릿지기술’인 환원철 고로 사용 기술, 전기로 고급강 제조 기술 등을 선제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미래 수요에 기반한 고수익 친환경제품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김 부회장은 “친환경차, 태양광, 풍력,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시장 선점 활동을 통해 신모빌리티, 프리미엄 강건재, 친환경에너지 등 3대 전략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며 “친환경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한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생산라인의 신설, 설비 합리화 등도 선제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재해 없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안전관리체계를 수립하고 인프라를 재정비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현장 주도의 안전관리체계를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사내 젊은 세대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는 세대교체기를 맞아 성별, 연령 등에 차별없이 개성과 다양성이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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