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남 남해군수는 2일 신년사를 통해 “2023년은 실사구시 정신에 입각한 ‘남해군 제2의 출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군수는 “2023년은 남해대교 개통 50주년이 되는 해이자, 남해~여수 해저터널 착공식이 열리는 역사적인 해”라며 “남해의 대도약을 착실하게 준비해야할 현 시점이 지난 시기 관행적으로 해왔던 일들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정관념이나 공리공론, 무엇보다도 행정 편의주의를 일소하고, 무엇이 진정 군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인 지를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따져나가겠다”며 “지금 혁신하지 않고 개혁하지 않는다면, 지난 시기 우리가 일궈왔고, 앞으로 우리가 거둘 성과들 모두 허장성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선 7기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가운데 청렴을 바탕으로 남해군 행정 전반의 체질을 개선해 온 시기였다면, 민선 8기가 사실상 본격 시작되는 2023년부터는 튼튼해진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지적되어 온 잘못된 행정 관행을 바로잡는 고강도 혁신 작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남해대교 개통 후 50년 동안의 성과는 이어받으면서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을 대비해 변화된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적 방향을 군민 공감대 속에서 개선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장 군수는 △투자대비 성과가 미흡한 시책 △군민의 호응을 받지 못하는 시책 △행정환경 변화로 추진 효과가 없는 시책 등을 과감하게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지방보조금 제도 혁신’도 언급했다.
장 군수는 “수동적이고 전시성에 머무는 보조사업은 일몰처리할 것이며 반면, 군민 모두가 골고루 혜택받는 보조사업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교부세를 확충을 비롯해 고향사랑기부제와 인구소멸대응기금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생활밀착형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는 것이 2023년 남해군의 ‘재정혁신’ 기조이기도 하다.
그는 해저터널 시대를 대비한 장기 마스트플랜 구축과 민자유치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면서, ‘군민 생활밀착 지원’과 ‘공감행정’에도 큰 방점을 찍었다. 즉 ‘성장동력 확보와 생활밀착 복지의 조화’를 이루겠다는 큰 틀의 남해군 행정 기조를 제시했다.
남해군은 올해부터 △만 65세 이상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보조금 지급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등 생활 밀착 지원 확대 정책을 본격화한다.
또한 저수지 등 농업용 수리시설 개보수 사업, 농어촌도로 개설 및 선형개선,
마을 안길 확포장, 농배수로 정비 등 소규모 인프라 개선사업도 확대함으로써 “실생활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민생경제 회복과 농어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시행하는 한편, 행정지원은 물론 민간자원 활용 연계사업을 가동해 ‘남해만의 따뜻한 정이 넘치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최초 ‘WHO 고령친화도시 재인증’을 받은 위상에 걸맞게, 남해군에서부터 노인 복지의 새 패러다임이 시작될 것이라는 복안도 제시됐다.
장 군수는 “노인 복지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규 복지 사업을 늘려가면서도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유도하겠다”며 “사회가 돌봐야 하는 계층이 아니라 남해의 긍정적인 기운을 후대에 물려주고,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주도층으로 다시 한 번 큰 역할을 해 주실 수 있도록 행정이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군수는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만나면 그 웅덩이를 다 채운 후에야 흘러간다’는 뜻의 ‘영과후진(盈科後進)’을 언급하며, “힘든 장애물이 있다고 해서 피하지 않을 것이며, 군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모든 일을 순리대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의회와의 협치를 통해 통합군정을 펼치고 군민 여러분들과 함께 울고 웃는 공감행정으로, 더 큰 남해, 더 따뜻한 남해로 가꾸어 가겠다”며 “남해군에 긍정적 변화의 기운이 넘치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장충남 군수는 수협위판장 초매식 참석과 충혼탑 참배, 그리고 시무식을 시작으로 2023년 첫 업무를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