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간식인 붕어빵을 사기 위해 붕어빵과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
2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용자 수 40만명을 돌파한 대표적인 붕어빵 앱 ‘가슴속 3천원’의 지난달 활성기기 수는 약 13만8000대였다. 활성기기 수는 일정 기간 내에 실제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 중 해당 앱이 설치된 수를 의미한다.
올 한해 ‘가슴속 3천원’ 앱 활성기기 추이를 보면 1~2월 약 9만대, 4월까지 약 7만대였다가 5~8월엔 집계가 불가능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더니 기온이 서서히 하강하는 9월엔 5만3000여대, 10월 8만4000여대로 급증했다. 지난달 기준 총활성기기 수는 13만8000여대. 작년보다도 더 사용자가 늘었다. 작년 10월엔 2만7000여대, 11월 7만4000여대 수준이었다. 올해엔 이보다 5만~6만대씩 증가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 겨울 붕어빵 2마리 가격은 기본 1000원 수준으로 지역에 따라선 1마리에 1000원인 지역도 있다.
한국물가정보가 붕어빵 주재료 5가지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5년 전보다는 평균 49.2%, 지난해 보다는 18.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실제 반죽에 쓰이는 재료량이나 품목별 추가 재료를 고려하면 상승 폭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속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붉은 팥(수입산)은 800g 평균 가격이 6000원으로 5년 전(3000원)보다 100%, 지난해(5000원)보다는 20% 올랐다.
'가슴속 3천원'은 지도를 기반으로 한다. 복수의 이용자가 붕어빵을 비롯해 호떡, 문어빵 등 노점의 위치를 제보하면 지도 상에 표시된다. 자주 위치가 바뀌거나 사라지는 노점의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 위치를 기반으로 인증을 하도록 개선됐다. 인증 수가 많을수록 실존하는 노점상일 확률이 높은 셈이다.
한편 붕어빵의 고급화로 인해 붕어빵의 '탈(脫) 노점화'도 이루어지고 있다.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 내부 점포에는 한 개에 3000원이 넘는 이른바 '고급 붕어빵'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부 시민들은 온라인 매장에서 붕어빵 틀과 밀가루 믹스를 구매해 직접 붕어빵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